일상생활

20241026 코리안시리즈 4차전 직관 후

게르마늄팔찌전도사 2024. 10. 26. 23:11

날씨도 나쁘지 않고, 3차전 결과도 좋았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라팍에 도착했다. 라팍엔 파란색 빨간색이 가득차 있었다. 이런 적이 있었나? 

 

나는 3루 sky석이었는데 응원 앰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아 우리 이거 소리 크게 안하면 큰일 나겠는데 싶었다.

기아는 앰프가 큰건지 다들 목관리를 잘하신건지 목소리 정말 크더라 난 반대편에서도 너무 잘 들렸다. 

 

선발 원태인. 난 개인적으로 원태인 선수를 굉장히 좋아한다. 암흑기 때 원태인 없었으면 어떻게 버텼을지 감히 상상하기도 싫다. 너무 힘들었다. 이번 시즌 라팍 쓰면서 다승왕을 해내며 또 한 번 증명해낸게 정말 너무 좋았다. 그래도 시즌내내 라팍런 지랄하면서 원태인 인정 안해주는건 솔직히 짜증나더라 진심

 

1회초. 아 또 1회 초에 볼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힘들었다. 왜 항상 1회에 문제가 생기지? 하고 머리 쥐어뜯으면서 봤다. 김선빈 진짜... ㅋㅋㅋㅋㅋ 10구를 빼길래 머리털 빠지는 줄 알았다. 

공격 때는 여지없이 죽은 빠따가 등장했다. 초구딱 그 자체. 공갈포팀이 되어버렸다. 왜 우리 팀은 적시타를 치는 사람이 없지? ㅋㅋㅋ 어디 가셨죠 다들... 

3회초.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투구수가 점점 늘어나던 원태인이 결국 내려가버렸다. 어디 아픈가? 생각했지만 제발 그런 일은 아니겠지 생각했다. 중계도 못 보고 있던 차라 궁금하기도 했다. 올라온 투수 송은범. 솔직히 우리 불펜은 진짜 타팀들도 다 알만큼 별로라 쓸 사람 없다고 생각했지만 송은범을 만루에서 내는 건 미스였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김태군한테 맞는 거 보고 또 머리털 뽑히는 줄 알았다. 김태군은 언제쯤 우리를 용서해줄까? 제발 용서해줄때가 됐는데...

그때부터 게임이 그냥 터져버렸다. 사실 원태인이 내려간 순간부터 터지는건 당연한 게임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팀은 선발 야구를 하는 팀이라 선발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먹지 않으면 그냥 답이 없다. 진짜 그냥 답이 없다.

공격을 못하니 따라가는것도 힘들어 보였다.

 

난 개인적으로 최채흥보다 이호성이 코시 엔트리에 들기 바랐다. 하지만 최채흥이 선택됐고 그러면 잘해야하는데 최채흥은 진짜 구린 투구를 보여줬다.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최채흥이 올라가자 주변에 있던 삼린이가 뭐? 최채흥? 하면서 화를 냈다. 그정도다. 내가 알던 미필 최채흥이 보고싶다. 진심 어디갔지. 보고싶네.

반대로 김윤수 나오자마자 환호성 장난 아니더라. 나도 김윤수가 최근에 잘하니깐 너무 좋다. 드디어 내 코인 터진 기분이다. 내년에도 잘 준비해서 제구 잘 잡고 한 몫 해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선발 먹어줬으면 하는데 잘 모르겠다.

 

이번 삼성 선수들이 라팍에서 코시 보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정말 10위할 줄 알았는데.. 너무 고맙다. 우린 올해 정말 많은 억까를 당했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진짜 대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진짜 너무 화나서 kbo 인스타에 글 쓸 뻔 했다. 아니 우리 원태인이 66구밖에 안 던졌는데 강제 조기강판 당해야한다고? 그 경기 진짜 끝까지 했으면 몰랐을 경긴데 이렇게 놓고 보니 너무 아쉽게 됐다. 박진만도 아쉬워하던데 나도 너무 아쉬웠다.

 

1선발 코너, 필승조 최지광, 롱릴리프 백정현, 주장 구자욱 

이들 없이 코리안 시리즈까지 왔고, 굉장히 힘들었다. 하늘이 진짜 삼성을 억까하는 기분이었다. 플레이오프에때는 심지어 우천취소 될 만큼 비도 많이 오더니 코리안시리즈는 그렇지도 않았다. 뭐같은 서스펜디드나 열리고 말이다. 사실 이재현, 김지찬 발목 부상도 심각해 보이는데 코시 중이라 급해서 땡겨쓰는 기분이라 마음이 좋지 않다. + 좌승현까지

 

삼빠들 오늘 정말 순정이더라 7대0 , 7대 2, 9대 2로 지고 있는데 스케치북으로 괜찮아! 할수있어! 다들 고마워! 하는 문구를 적어서 보여주더라. 인스타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에게 24시즌은 정말 기적같은 한 해였다. 우리에게 우승공략조차 묻지 않았고 다들 삼성은 버티기를 하고 있다. 내려올거다. 말했지만 결국 우리는 가장 마지막까지 경기를 하고 있다. 난 정말 자랑스럽다. 삼빠들 모두 같은 마음이라 그런거겠지.

 

오늘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고 집에 와서 독일 여행을 알아보고 있는데 선배가 인스타 DM으로 원태인 메디컬 리포트를 보내주셨다. 진짜 끔찍했다. 아 내년에 야구 어떻게 보지? 진짜 어떡하지? 착잡해졌다. 원태인이라면 이겨낼거라는 거 알지만 그냥 착잡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오늘 사실 못 던진 거 아프다는 기사를 봤을 때 제발 차라리 몸살이라 그런거였으면 제발 아무 일도 안일어나길 빌었다. 너무 많이 던진 것도 팩트고 크보에 이정도까지 해주는 선수가 없다는 것도 알지만 그냥 몸이 금강불괴였으면 했다.

아.. 원태인이니깐 이겨내주겠지 아 몰라. 6년간 너무 고생했고 푹 쉬다 왔으면 좋겠다. 그냥. 잘 회복해서 제발... 너 없으면 진짜 라이온즈는... 이번에 코시 동행하겠다는 기사도 봤는데 아 삼빠가 너무 무리한다. 제발 푹 쉬고 내년에 천천하게 복귀하던가 해줘

 

라이온즈파크 내년에 보자. 고마워 올해도 놀아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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